햅쌀 가격 왜 안 올랐을까, 일본은 반대로 폭락한 이유

- 이번 추석 조사에서 햅쌀 가격은 작년과 변동이 없는 품목으로 나타났어요
-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전년보다 1.2%, 대형마트는 1.6% 올랐어요
- 일본은 재고 과잉으로 햅쌀이 묵은쌀보다 싸지는 가격 역전이 벌어졌어요
- 일본 정부는 재고 243만t을 줄이려 비축미 21만t을 다시 사들이기로 했어요
“추석 앞두고 쌀값 또 오른다는데, 햅쌀은 얼마나 하나요.”
“작년보다 비싸지면 어쩌나 걱정돼요.”
장보러 다니다 보면 이런 얘기 많이 들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추석 조사에서 햅쌀 가격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어요.
대신 닭고기나 계란처럼 오른 품목도 있어서, 오늘은 뭐가 오르고 뭐가 그대로인지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여기에 최근 화제가 된 일본 쌀값 역전 현상까지 같이 살펴보면, 왜 쌀값이 이렇게 움직이는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
이번 추석 차례상, 햅쌀 가격표부터 볼까요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9월6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답이 나와요.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30만2500원으로, 전년보다 3500원(1.2%) 올랐어요.
대형마트 장보기 비용은 39만77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6350원(1.6%) 오른 걸로 나왔고요.
둘 다 오르긴 했지만 오름폭이 크진 않아요.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게, 햅쌀 가격은 이 조사에서 변동이 없는 품목으로 분류됐다는 점이에요.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의외였어요. 다른 건 다 오르는데 햅쌀만 그대로라니 신기하더라고요.
오른 품목과 안 오른 품목, 표로 정리
전통시장에서는 품목마다 오른 정도가 꽤 달랐어요.
| 품목 | 전년 대비 변동 |
|---|---|
| 애호박 | 33.3% 상승 |
| 러시아산 동태포 | 30% 상승 |
| 무 | 20% 상승 |
| 계란(10알) | 16.7% 상승, 3500원 |
| 닭고기(1.5kg) | 12.5% 상승, 9000원 |
| 배추(1포기) | 11.1% 하락 |
오른 품목만 다시 짚어보면 이래요.
- 애호박 - 33.3% 상승
- 러시아산 동태포 - 30% 상승
- 무 - 20% 상승
- 계란 - 16.7% 상승
- 닭고기 - 12.5% 상승
표에서 보듯 애호박이 3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배추는 오히려 11.1% 내렸어요.
반면 사과, 배, 곶감, 대추, 햅쌀, 송편, 두부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고 조사됐어요.
- 사과
- 배
- 곶감
- 대추
- 햅쌀
- 송편
- 두부
대형마트 쪽도 살펴볼게요.
| 품목 | 전년 대비 변동 |
|---|---|
| 계란 | 20.1% 상승 |
| 돼지고기 앞다릿살 | 10.1% 상승 |
| 닭고기 | 7.6% 상승 |
| 다시마 | 6.3% 상승 |
| 러시아산 동태포 | 5.0% 상승 |
- 계란 - 20.1% 상승
- 돼지고기 앞다릿살 - 10.1% 상승
- 닭고기 - 7.6% 상승
- 다시마 - 6.3% 상승
- 러시아산 동태포 - 5.0% 상승
대형마트에서는 계란이 20.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다시마(6.3%), 러시아산 동태포(5.0%) 순이었어요.
계란과 닭고기가 유독 많이 오른 건, 지난여름 폭염이 사육 환경을 나쁘게 만든 영향이라고 해요.
다만 계란은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 가격이 내려가는 중이라,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 가격도 낮아질 걸로 보인다고 하니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웃나라 일본에선 정반대 일이 벌어졌어요

같은 시기 일본 쌀값 뉴스를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요.
도쿄 이타바시구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2026년산 햅쌀 5kg가 2786엔에 팔렸는데, 바로 옆 2025년산 묵은쌀은 3866엔이었대요.
햅쌀이 묵은쌀보다 1000엔 넘게 싼 셈이에요.
보통은 햅쌀이 나오면 묵은쌀 가격을 낮춰서 파는 게 정석인데, 이번엔 반대라 현지에서도 “이상 사태”라는 말이 나왔대요.
이유는 재고 때문이에요.
도매상들이 작년에 비싼 값으로 사들인 쌀을 아직 못 팔고 쌓아두고 있어서, 그 밑으로는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거예요.
한 도매상은 이걸 “손절의 일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완전히 반대 상황이었어요.
2년 전 여름부터 일본은 전국적인 쌀 부족 대란을 겪었는데, 5kg에 2천 엔이던 쌀값이 4천 엔을 훌쩍 넘겼어요.
쌀이 너무 비싸지니까 면이나 빵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사람이 늘었고, 평소엔 찾지 않던 한국산 쌀까지 수입해서 먹었어요.
2025년 상반기 한국의 대일 쌀 수출량은 416t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대요.
사정이 급했던 만큼 일본 정부는 비축미 59만t을 시장에 풀었고, 이후엔 생산 확대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어요.
이 상황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이래요.
- 2년 전 여름 - 전국적 쌀 부족 대란 시작
- 2025년 6월 - 쌀 시장 혼란을 감수하겠다는 정부 발언
- 2025년 8월 - 생산 확대 지원으로 정책 전환 발표
- 비축미 59만t 시장 방출
- 올해 6월 말 - 민간 재고 243만t으로 역대 최고
재고가 쌓이자 일본 정부는 다시 쌀을 사들이기로
정책을 틀고 나니 이번엔 반대로 쌀이 남아돌게 됐어요.
올해 6월 말 기준 민간 쌀 재고는 약 243만t으로 역대 최고치였어요.
적정 수준으로 보는 180만~200만t을 크게 웃도는 양이에요.
농가에 미리 지급하는 선지급금도 크게 줄었어요.
니가타 지역 농협이 지급한 선지급금은 60kg당 1만8500엔으로, 작년 3만엔보다 약 38% 낮은 수준이라고 해요.
결국 일본 정부는 방침을 다시 바꿨어요.
시장에 풀었던 비축미 가운데 21만t을 다시 사들이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비축미를 100만t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남아도는 물량 자체가 워낙 커서, 이 정도로는 쌀값 하락을 막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해요.
결국 쌀값은 그해 작황과 재고, 수요가 한꺼번에 맞물려 움직인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우리나라 상황을 볼 때도 이 세 가지를 같이 챙겨보면 흐름이 더 잘 읽혀요.
햅쌀 살 때 확인하면 좋은 것들

저는 장보러 갈 때마다 포장지를 꼭 확인하는 편이에요.
확인할 항목을 정리해보면 이래요.
- 도정일자 - 도정한 지 얼마 안 된 쌀일수록 밥맛과 향이 좋아요
- 생산연도 - 포장지에 적힌 수확 연도가 올해인지 확인해요
- 품종명 - 지역과 품종에 따라 밥맛 차이가 있어요
- 중량 대비 가격 - 같은 브랜드라도 용량별로 단가가 다를 수 있어요
- 보관 상태 - 포장이 눌리거나 습기 찬 자국이 있는지 살펴봐요
특히 도정일자는 꼭 챙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확 시기가 같아도 도정을 늦게 한 쌀이 더 신선한 경우가 많거든요.
보관은 이렇게 하시면 돼요.
- 서늘하고 건조한 곳,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해요
- 여유가 있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채소칸에 두면 더 오래 신선해요
- 한 번에 많이 사기보다 자주 소량씩 구매하는 게 밥맛 유지에 좋아요
- 벌레나 냄새가 느껴지면 그 부분은 덜어내고 나머지 상태도 잘 살펴보세요
참고로 칠곡군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추석용 조생종 벼 수확 행사를 열기도 했어요.
추석 전에 먹기 좋게 일찍 익는 품종을 지자체 차원에서 챙기는 셈이니, 지역 농협이나 직거래 장터를 통해 신선한 햅쌀을 구하는 방법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햅쌀과 묵은쌀, 헷갈리면 이것부터 보세요
햅쌀은 그해 새로 수확한 쌀을 말해요.
묵은쌀은 그보다 전에 수확해서 해를 넘긴 쌀이에요.
일반적으로는 햅쌀이 수분을 더 많이 품고 있어서 밥맛과 향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평소엔 햅쌀 값이 묵은쌀보다 더 비싼 게 보통이에요.
다만 앞서 본 일본 사례처럼, 재고나 유통 상황에 따라 이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아요.
포장지의 생산연도만 봐도 둘을 구분할 수 있으니, 장보실 때 라벨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길 권해요.
자주 묻는 질문
이번 추석 햅쌀 가격은 작년보다 비싼가요
한국물가정보의 9월6일 조사에 따르면 햅쌀은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으로 나타났어요. 다만 전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1.2%, 대형마트 1.6% 올랐으니 다른 품목까지 같이 보고 예산을 짜시는 게 좋아요.
일본 쌀값은 왜 갑자기 역전됐나요
지난해 쌀 부족으로 도매상들이 비싼 값에 쌀을 사둔 상태에서, 올해 풍작으로 재고가 243만t까지 쌓였기 때문이에요. 도매상 입장에선 손해를 보더라도 재고를 정리해야 해서, 오래된 쌀 가격을 새 쌀보다 더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거예요.
햅쌀은 보통 언제부터 살 수 있나요
지역과 품종에 따라 다른데, 조생종 벼는 추석 전에 맞춰 일찍 수확하는 경우가 많아요. 정확한 출하 시기는 지역 농협이나 마트 공지를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묵은쌀도 그냥 먹어도 되나요
보관 상태가 괜찮다면 먹는 데 문제는 없어요. 다만 냄새가 이상하거나 색이 변했다면 먹지 말고,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걸 권해요.
결국 이번 추석 햅쌀 값은 오르지 않았고, 오르고 내린 건 다른 품목들이었어요. 표에 정리한 품목 위주로 장보기 계획을 세우면 예산 관리가 한결 편해질 거예요.
댓글
댓글 쓰기